신데렐라 창작물은 무궁무진합니다. 영화로만 봐도, 정말 온갖 버전이 다 존재하지요. 그렇다 보니 신데렐라 영화는 원작, 그러니까 우리가 아는 동화 버전 그대로 충실하게 만들기보다는 여러가지로 변주를 하는 게 오히려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리뷰한 70년 전 영화 더 글래스 슬리퍼도 꽤 많은 변주가 들어간 신데렐라 영화였으니까요. 물론 모든 신데렐라가 그런 건 아닙니다. 1976년 영화, 슬리퍼 앤 더 로즈(The Slipper and the Rose: The Story of Cinderella)가 좋은 예입니다. 이 영화는 정통파 신데렐라이자, 한 발 더 나아가 '신데렐라 스토리의 최종 확장판' 을 추구하였다는 점에서 꽤 흥미로운 케이스인데요. 줄거리는 굳이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