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B급 영화는 저예산입니다. 그만큼 만듦새의 측면, 특히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이래저래 단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신 주류 영화에서는 찾기 힘든 센스와 신선함, 그리고 떨어지는 만듦새가 오히려 매력으로 느껴지게 만든 연출 등으로 이 약점을 커버할 때 우리는 그걸 '좋은 B급 영화' 라고 부를 수 있을 듯 한데요. 확실히 B급 영화 제작자 대부분이 이런 '좋은 B급 영화' 를 시도합니다만, 안타깝게도 좋은 시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1969년 작 '드라큘라 성의 피'(Blood of Dracula's Castle)이 좋은 예인데요. 줄거리는 드라큘라가 그의 부인과 현대(1960년대)까지 살아남으면서 시작됩니다. 드라큘라와 부인은 한 오래된 성의 세입자로 살면서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