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스팔타커스'를 찍을 당시 창작적 견해 차이 등을 이유로 주연 배우인 커크 더글라스, 그리고 제작사와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다툰 이유도 다양했는데요. 예를 들어 제작사나 배우가 상업성이나 작중 배우의 비중 문제로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였습니다. 사실 본작 각본을 두고 워낙 여기저기에서 말이 많았기에 각본을 쓴 달튼 트럼보도 지치다 못해 관두기 직전까지 갔다고 할 정도인데요. 물론 전적으로 제작사나 배우가 싸움을 건 건 아닙니다. 스탠리 큐브릭 쪽에서 다툼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노예 군대 수천명의 시체가 벌판에 널브러진 장면을 찍을 때 '모든 노예들의 위치와 자세를 일일이 체크하는' 큐브릭의 병적인 완벽주의와 비타협주의를 못 견딘 배우나 제작사가 학을 떼기도 했다지요.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