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메이저 영화사의 간부인데, '할리우드 전기톱 매춘부(Hollywood chainsaw hookers)' 라는 제목의 시나리오가 탁자에 놓인다면 읽기도 전에 내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초에 '할리우드 전기톱 매춘부' 라는 제목을 달았다는 건, 대중 영화이길 포기했다는 뜻이지요. 한국에서 관객 100만 명 이상을 모으는 게 목표인 영화 제목을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 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로 지으면 안 되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실제로 이 1988년 영화는 그야말로 '찐 B급'으로 통하는 데요. 줄거리는 한 사립 탐정이 헐리우드 주변을 맴도는 매춘부들을 수사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탐정은 집에서 가출한 소녀가 매춘부가 된 것을 알고, 그를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의뢰를 받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