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영화 '죽음의 포도(The Grapes of Death)'는 프랑스산 좀비 영화입니다. 와인의 나라 답게 '감염된 포도'를 매개체로 한 좀비 감염 사태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생존자의 분투를 다룬 영화인데요. 현재 유행하는 좀비물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차이 나지만, 개성적이고 뚜렷한 성취를 거둔 작품이라는 점에서 좀비 영화를 논할 때 한 번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작품인데요. 줄거리는 도시에서 살던 주인공 엘리자베스가 포도원에서 일하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시골로 내려가면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문제의 포도원에서 사용하던 농약의 영향으로 좀비 사태가 일어나고, 포도원 주변은 물론 엘리자베스가 탄 기차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좀비가 된 승객에게서 간신히 도망친 엘리자베스는 시골 마을로 대피하지만,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