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와 애니메이션의 만남은 분명 흥미로운 실험이지만, 동시에 쉽지 않은 실험입니다. 실험 결과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같은 준수한 작품이 나오기도 하고, '스페이스 잼'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실험으로 끝난 결과물도 있지만, 실패한 실험으로 끝났다고 여겨지는 결과물도 있는데요. 1992년 영화, 쿨 월드(Cool World)도 보통 '실패한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만남'으로 평가되고는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영화 스토리는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미군 프랭크 해리스가 파병을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사고로 프랭크의 어머니는 사망하고, 프랭크는 사고 여파로 현실 세계와 또 다른, 애니메이션 세계가 존재함을 알게..